3-3업 골리앗의 무서움

프로토스와 테란의 경기는 박진감 넘친다. 프로토스의 시원한 꼴아박기와 테란의 200채우고 땡러쉬는 보는이로 하여금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게 한다. 어느 시대부터인가 테란은 메카닉을 할 때 '업그레이드'에 굉장히 치중하게 되었다.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한 결과,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는 어차피 지상군 업그레이드는 프로토스가 한 템포 늦게 따라오긴 하지만 팽팽한 관계에서 공중유닛 업그레이드는 지상유닛보다 한차 뒤쳐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3-3업 골리앗과 공1 또는 0-0업 캐리어가 실전에서도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골리앗의 기본 대공 능력은 20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한 번에 4씩 올라간다. 3업이 된다면 공격력이 무려 32. 그래도 캐리어의 기본 아머는 본체에 4씩이나 되기 때문에 단위 공격당 캐리어가 받는 데미지는 32-4 = 28 이 아니라 32-8=24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골리앗은 한 번에 미사일을 2발씩 쏘는데 합친 공격력이 32니까 1발이 16짜리라는 것. 근데 아머가 4이므로 4를 빼서 12이고 두발씩 쏘니까 캐리어가 받는 데미지는 24이다. 실드가 자동으로 차는 것을 감안한다면 23.5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어찌됐건 골리앗의 업그레이드 유무에 따라 캐리어를 잡는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그렇다면 골리앗이 받을 데미지는 얼마나 될까?

골리앗의 기본 방어력은 1이다. 거기에 3업을 했으니 최종적인 방어력은 4가 되는 것. 인터셉터의 공격력이 6이므로 골리앗은 2의 데미지만 받게 되는 것이다. 방어력이 3단계 업그레이드된 골리앗 1부대는, 2부대 반정도 규모의 노업 골리앗과 맷집이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자아 이제. 풀업 골리앗의 무서움을 설명했으니, 실험으로 빠져보실까나.

(3-3업)골리앗 12 vs 캐리어 12

물론 캐리어의 공격력이나 방어력, 쉴드는 일체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지만 인터셉터 숫자를 늘리는 업그레이드는 해주었다. 이것은 당연한 캐리어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골리앗은 컨트롤을 해주지 않으면 인터셉터만 쏘게 되므로 컨트롤을 통해 캐리어 일점사를 하도록 하였다.

역시 프로토스의 항공모함이 스타 2대 멍청이 중 하나인 동일한 숫자의 골리앗에게 무너질리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재실험 -_-

(3-3업)골리앗 15 vs 캐리어 12

골리앗을 3마리 추가하였고 캐리어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였다. 다른 조건은 조금 전의 실험과 모두 같다.

겨우 골리앗이 3마리 늘었을 뿐이지만, 골리앗은 3마리가 남았고, 캐리어는 전멸하였다. 이전 실험에서 캐리어가 6대나 남은 것을 비교한다면(그것도 거의 쌩쌩한 캐리어들) 겨우 3마리 차이가 어마어마한 차이를 불러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결론

캐리어는 실전에서 저런 식으로 평지에서 골리앗한테 꼴아박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