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V (36마리) (완전 컨트롤) vs 드래군 (7마리) (완전 컨트롤)

2시간여에 걸친 실험 리플레이는 모르고 저장 못했다. 미안하다.

SCV는 테란 최후 병기인 유닛으로 일꾼 치곤 남다른 공격력(컨트롤 없이 마린과 1:1하면 마린이 진다)과 다른 일꾼에 비해 50%나 많은 60이라는 맷집을 가진 나름대로 강력한 유닛이다. 물론 공격유닛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때리면 쫄아서 도망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공격용으로 쓰기엔 컨트롤이 많이 필요한 유닛이기도 하다. 일꾼이라 공격력 업그레이드도 안된다는 단점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일꾼도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됐으면 한다)

이런 SCV에 맞서는 드래군은 프로토스의 핵심 유닛이면서 스타크 전체를 통털어 대표적인 바보 유닛이다. 왜 바보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므로 생략. 대부분의 레인지 유닛이 그러하듯, 드래군 역시 컨트롤에 따라 전투력의 차이가 명백히 나는 유닛이다. 드래군은 비슷한 무리의 발업 안된 질럿을 상대할 때 무빙샷을 하면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건 1:1이나 팀플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한데...

이번 엽기 실험실에서는 사상 최초로 컨트롤이라는 요소를 집어 넣었다. 본래 간단한 어택땅 수준의 컨트롤 정도만 했으나 이번 실험만큼은 서로가 담당하고 있는 유닛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조건을 건 것이다. 지형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도록 광활한(?) NEW ICE HUNTER BY GIRL GUILD의 중앙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자. 그럼 실험을 시작해 본다.

36마리의 SCV는 일제히 사방에서 센터에 있던 드래군을 덮친다.

SCV의 숫자가 워낙 많다보니 드래군이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되기도 한다.

집요하게 SCV들이 드래군을 따라다니는 모습. 열심히 무빙샷을 하지만 SCV 또한 미네랄 클릭하기 등 최선의 컨트롤을 하고 있고 숫자가 워낙 많아 드래군쪽이 여의치 않다. 도망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결국 길목이 차단되어 갇혀 SCV들에게 압사당하는 드래군들이 생겨나고 최후의 드래군 또한 앞서 떠난 전우의 뒤를 밟는다.

이번 실험 또한 가디언 vs 마린의 실험처럼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알아낸 것이 있다.

드래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 것은 자명한 일인데 그 수준은 대략 9마리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즉, 9마리 정도가 되면 SCV가 3부대, 4부대가 달라 붙어도 지형만 광활하다면 일점사 컨트롤을 통해 길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뭐 100마리 정도의 SCV를 드래군 9마리가 상대하기엔 당연히 무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