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洪榛浩, 1982년 10월 31일 ~ )는 대한민국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이다. 아이디는 YellOw이며 종족은 저그이다. '폭풍 저그'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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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는 개인리그, 팀단위 리그 합하여 통합 준우승 10회(WCG 포함), 4위 이내 입상권에 총 20회 진출하였다.
준우승은 홍진호에게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존재이다. 스타크래프트계의 대스타인 홍진호이지만, 아직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대신 그는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인기에 일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곤 했다.
또한 홍진호의 소속팀인 KTF 매직엔스 역시 오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임요환이 초창기에 인기를 얻어가던 2001년경,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는 '임진록'으로 불리며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 둘은 2001년 코카콜라배 OSL와 KPGA 투어 1차의 결승에서 각각 맞붙으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당시 2번의 대결에서 임요환이 모두 승리하였고, 뒤이어 치뤄진 2002년 WCG에서도 임요환이 홍진호를 꺾고 우승함으로써, 홍진호는 2인자의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클래식한 '임진록'은 2004년 EVER배 OSL 4강전에서 재현되었다. 이윤열, 최연성 등 차세대 게이머들에 비해 약간은 처진 듯한 모습을 보인 양 선수의 4강전은 그 사실만으로도 스타크래프트계의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경기는 예전의 흥미진진한 임진록의 모습이 아니었으며,임요환 선수의 초반 벙커링에 의해 홍진호 선수가 큰 피해를 입거나 경기를 포기하고 말아, 30여분만에 3:0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홍진호 선수의 성적이 하락하고, 임요환 선수가 군입대를 함에 따라, 양 선수의 '임진록'은 더이상 보기 어려워졌다.
2008년 7월, 홍진호는 공군 e스포츠병을 지원하려 했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해 지원하지 못했다. 만약 합격하여 공군에 입대할 경우 홍진호는 임요환의 제대일인 2008년 12월 22일까지 임요환과 같은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었었다.
현재 임진록의 전적은 비공식전을 포함 28:33으로 임요환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최근에 펼쳐진 임진록은 2007년 9월 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올스타전에 있었는데, 이 경기는 임요환이 승리하였다.
데뷔 초인 2002년부터 임요환과의 대결에서 명성을 얻은 테란 플레이어 이윤열은, 홍진호와 함께 KTF팀에서 생활을 하며 프로게이머 경력을 쌓아갔다. 2002년 6월에 치뤄진 2차 KPGA는 이윤열의 첫 메이저 대회 결승전 도전이었다. 상대였던 홍진호 역시 2인자의 모습을 떨치고 우승의 감격을 맛볼 첫 기회였다. 우승자는 이윤열(3:2로 승리)이었으며, 이 대회를 통해 이윤열은 스타 플레이어로 도약하였다.
홍진호는 2003년 올림푸스배 OSL 결승전에서 임요환, 이윤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던 서지훈과 대결하게 된다. 그러나 홍진호는 서지훈에게 3:2로 패배하였다.
최연성은 임요환이 연습생 시절부터 키운 선수로, 2003년경부터 성적이 하락한 임요환을 대신해 팀(당시 동양 오리온, 현 SK Telecom T1)의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MBC 게임에서 방영하던 팀리그 프로그램에서 80% 이상의 고승률을 과시하며 주목받았던 최연성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03년 11월 TG 삼보 MSL 결승전에서 홍진호와 맞붙게 된다.
우승없이 준우승만 여러차례 한 홍진호였지만, 당시 홍진호는 여전히 최강의 저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인 최연성보다 홍진호의 우승을 점쳤다. 그러나 의외로 경기는 3:0으로 최연성의 승리였다. 특히 마지막 3경기는 서로 레이스 한기, 럴커 한기, 히드라 한기까지 컨트롤하는 흥미진진한 경기로 많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TG 삼보 MSL 우승 이후 최연성은 MSL 3회 연속우승, MSL, OSL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홍진호는 2인자로서의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굳히게 되었다.
프로리그에서 홍진호는 예전만 못한 개인전 대신 팀플레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2004년 ~ 2005년경 홍진호는 박정석과 팀을 이루어 팀플레이에서 80% 이상의 고승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당시 KTF 매직엔스는 프로리그와 지금은 없어진 MBC 게임의 팀리그에서 높은 승률을 올렸다. 2004년에 열린 2번의 팀리그에서 KTF 매직엔스는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으며, 프로리그에서는 모든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23연승과 2004년 프로리그 3라운드, 2005년 전기리그 전승을 달성하였다.
당시 KTF 매직엔스는 사상 처음으로 팀의 프로리그 우승이 유력시되었으나, 2004년 3라운드 포스트시즌, 2005년 전기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각각 KOR(현 온게임넷 스파키즈)과 SKT T1에게 패하여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2005년 그랜드파이널(1년간 프로리그 통합 포스트시즌)에서마저 SKT T1에게 패배해 준우승에 머무른다.
홍진호는 정식 리그가 아닌 이벤트전에서는 여러차례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05년 SO1 스타리그 16강 D조 1경기에서 홍진호는 815 맵에서 김준영과 상대하게 된다. 대개 저글링과 뮤탈, 스콜지 조합으로 펼쳐지는 것과 달리, 히드라리스크, 퀸, 디파일러, 럴커 등 저그의 다채로운 유닛 조합이 대부분 등장하였다. 역대 최장시간 저그대 저그전으로 남아 있다.
어느 날, 홍진호가 출연한 2004년 프로리그 1주차 엔딩 동영상을 순간포착한 사진이 웹에 널리 유포되었다. 순간적으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사진은 간지가 있다 하여, 홍진호의 별명인 콩과 합쳐져 '콩간지'로 불리게 된다. 이후 이 사진은 홍진호 관련 합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또한 홍진호가 투나SG 소속이던 시절 팬미팅 때의 춤 역시 화제가 되었다. 당시 팬미팅 동영상이 유포되었고, 이 장면은 '콩댄스'로 불리며 2008년까지도 주요 합성 소스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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