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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n] 테란의 배경스토리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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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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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배경 스토리

지난 20세기에 기술과 세계 문화의 발달이 급속했다고는 하지만, 21세기 이후의 엄청난 발달에 비한다면 빛이 바래고 말 것이다. 21세기의 끝 무렵 인류는 전례없이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경험하게 된다.극단적인 신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함에 따라 가장 가난한 국가들조차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와 정보 데이터베이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구권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함에 따라 핵무기를 사고 파는 풍경을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우세한 자본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유지되던 국가간의 세력 구조는 제3세계 국가들이 초강대국들에 경제적 군사적으로 도전함에 따라 붕괴되고 말았다.

사이버네틱스, 인간복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 기술에 대한 비판은 점점 수위를 높여가, 마침내 극단적인 인본주의자와 강경 종교 집단들이 이들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이익을 얻어온 사기업들의 권리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버네틱 장비를 두뇌에 심었고, 어떤 사람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돌연변이로 오감을 발달시키거나 텔레파시 능력을 얻었다.

이러한 인류 유전자에 대한 극단적인 변화가 겁 많은 인본주의자 집단들 사이에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역주:사이버네틱스란 컴퓨터를 인간 두뇌와 결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기술은 계속 발달하고 널리 퍼져나갔으며, 인구는 늘어만 갔다. 20세기의 끝 무렵 세계 인구는 약 60억 정도였다. 그로부터 삼백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 인구는 270억에 달하게 되었다. 공해와 천연 자원, 그리고 연료 부족이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던 세계 지도자들의 고민을 배가 시켰다. 인구 폭발과 유전자 변이가 끝내 인류를 파국으로 몰아넣으리라는 불안감이 인류를 휩쓸기 시작하였다.

사이버네틱스와 유전자 변이를 사이에 두고 긴장이 더해가는 동안, 수많은 국제 경제 시스템이 스스로 붕괴하였다. 극렬한 테러와 폭력이 빈번히 기업 집단과 인본주의자 집단 사이에 발생하여 경찰의 진압을 초래하였다. 강대국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경찰 폭력 진압에 대한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는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사회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결국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던 국제적 힘의 균형은 깨어지고 세계는 유례없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새로운 질서의 탄생

2229년 11월 22일, 국제 강대국 협의회(UPL)가 설립되었다. UPL은 단합된 인류의 미래을 그리던 과거 UN의 강령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이 새로운 국제 기구는 일부 극히 불안정한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을 제외한 세계 인류의 93퍼센트를 지배하였다. UPL의 근본적 이념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지만, 때로는 공공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극렬하고 파시스트적인 경찰의 힘에 의존하곤 했다. 80여년에 걸친 지배 기간 동안, UPL은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마침내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극단적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였다. 조금씩 남아있던 인종주의의 잔재는 잔혹하게 말살되었고, 통합정책의 주역인 통일 위원회는 세계의 오랜 종교들을 대부분 금지시켰다. 영어가 지구의 공용어로 지정되고, 각국의 언어는 차츰 금지되었다.

UPL은 공식적으로 종교를 금지하면서도, 스스로는 '인류의 신성성'이라는 자못 종교적인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이 준-종교적 강령은 인류의 순수한 유전자에서 불 필요한 인공 장기와 돌연변이를 즉각 제거할 것을 요구하였다. UPL은 강경파와 과학자들은 유전자 변이와 사이버 테크놀로지, 그리고 마약의 사용이 인류의 존엄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침내 UPL의 지도자들은 타락한 기술로부터 인류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였다.

대 정화 운동

UPL은 800년 전 유럽을 수십년 간 휩쓸었던 종교 전쟁이나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정책처럼 잔혹한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그 계획의 이름은 " 대 정화 운동"이었다. 수많은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한 대 정화 운동은 인류의 타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최종적인 해답이었다. UPL의 군대는 지구의 모든 국가를 휩쓸며 도망자, 해커, 인조 장기 부착자, 사이버테틱 장기 부착자, 기술해적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범죄자를 제거하였다. 지구 전역에 걸친 이 운동은 400,000,000명에 이른 의생자를 남겼다. UPL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언론은 이 잔혹한 폭력의 실상을 숨겨 일반인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게 하였다.

UPL은 잔혹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을 다수 발전시키는 데도 성공하였다. 수 십 년간 버려져 있던 분야에 대한 연구가 UPL의 통치 하에 다시 개시되었다. 20세기 중반 활발하게 진행되던 우주 탐사 프로그램은 예산 부족과 끊임없이 발생한 정치적 방해 공작으로 인하여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다 함께 포기하고 말았었다. UPL은 이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새로운 탐험 시대를 열었다. 냉동 동면 기술과 워프 엔진 기술의 개발은 드디어 항성간 여행을 가능케 하였다. 덕분에 4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만에 UPL은 달을 비롯하여 태양계 내의 여러 행성에 식민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한 편, 젊은 천재 과학자 도란 라우스는 UPL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대 정화 운동에는 관심이 없었던 라우스는 대신 태양계 밖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에 몰두하였다. 라우스는 새로운 광물과 대체 에너지 자원의 발견을 통해 자신이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였다. 정치적 연줄과 막대한 개인 재산을 이용하여 라우스는 수천명의 UPL 죄수들을 자신의 비밀 계획을 위한 희생양으로 확보하였다.

대 정화 운동에 의해 집단 사형을 기다리고 있던 죄수들은 대신 라우스의 개인 실험실로 보내졌다. 죄수들을 보내 태양계 밖의 식민지를 개척할 계획을 세운 라우스는 자신의 부하 연구원들에게 총 56,000명에 이르는 죄수들을 장기 냉동, 동면 시키도록 지시하였다. 라우스는 죄수들의 다양한 돌연변이와 사이버네틱 강화장치에 대한 기록을 혁신적인 수퍼 컴퓨터에 입력하였다. 아틀라스(ATLAS)라는 이름의 이 수퍼 컴퓨터는 유전자 정보를 처리하여 어떤 죄수들이 앞으로의 가혹한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지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 합격한 사람들은 약 40,000명 가량이었다. 이들은 네 척의 초거대 우주 수송선으로 옮겨졌다. 수송선에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죄수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물자와 식량, 그리고 각종 장비가 적재되었다. 항법 컴퓨터에는 태양계 밖의 행성 간트리스 VI의 좌표가 목적지로 지정되었다.

모든 준비는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주도면밀한 라우스조차 죄수들이 은하계의 변방에서 가공할 운명의 장난과 마주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긴 수면, 그리고 조난

아틀라스는 첫번째 초거대 수송선 내글페어에 설치되었다. 나머지 세 수송선, 아르고와 세이렌고, 그리고 레이건은 내글페어의 뒤를 따르도록 프로그램되었다. 후세 사람들이 "긴 수면"이라고 부르게 된 이 여행동안 아틀라스는 동면 상태에 들어간 인간들의 상태를 끊임없이 점검하였다. 죄수들의 유전자에 잠재한 다양한 돌연변이와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운데 아틀라스는 일부 DNA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돌연변이 DNA를 지닌 죄수의 수는 1퍼센트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 DNA는 인간 두뇌에 잠재한 초능력을 발현시키는 능역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아틀라스는 죄수들이 식민지를 건설하는데 성공한다면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초능력 돌연변이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발견은 즉각 지구로 전송되어 도란 라우스의 기록 속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원래 일년으로 예상되었던 이 여행은 갑작스러운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여행 도중 아틀라스에 연결된 항법 시스템이 알 수 없는 고장을 일으켜 간트리스 VI뿐만 아니라 지구의 좌표조차 함께 삭제되고 만 것이다. 덕분에 네 척의 수송선들은 약 삼십년 간에 걸쳐 정처없이 방황하게 된다.

네 척의 초거대 수송선들의 워프 엔진은 삼십여 년의 걸친 혹사를 이기지 못해 고장을 일으킨다. 결국 28년에 걸친 워프 여행이 끝나고 거대한 우주선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태양계의 외곽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구에서 60,000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엔진은 고장나고 생명유지 능력은 거의 고갈된 상태로 수송선들은 비상시 행동 규칙에 따라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을 향해 돌진한다. 레이건과 세이렌고는 앞으로 '우모자'라 불리게 될 행성에 비상착륙한다. 대기권 진입과정에서 심각한 시스템 고장을 겪은 세이렌고는 행성 표면에 그대로 돌입하여 8,000명의 승객과 함께 산화한다. 그보다 운이 좋았던 레이건은 비교적 순조롭게 착륙할 수 있었다.

착륙에 성공하자 동면실의 문이 열리고 생존자들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자기들의 위치와 얼마나 동면 상태에 있었는지 확인하려던 승객들은 아틀라스의 시스템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들의 여행에 관한 기록을 모조리 삭제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아르고는 붉은 행성 '모리아'에 착륙하였다. 아르고의 승객들 역시 레이건처럼 여행에 대한 기록이 모두 삭제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다. 네이글파의 승객들만이 컴퓨터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틀라스에 접속한 그들은 자신들이 다시는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비옥한 행성인 타르소니스에 착륙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송선 네이글파가 완전히 부서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낯선 세 행성에서 살아남은 조난자들은 난파한 수송선의 부속을 뜯어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피난처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동맹 그리고 신세계

각 행성의 주민들은 그들이 '신세계'라 이름 붙인 낯선 행성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들의 동료들 역시 같은 태양계 내의 행성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떠돌이 지구인들은 각자 부족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수송선에 적재되었던 통신 기기들이 모두 부서졌기 때문에 그들은 수십 년간 고립된 상태에서 생활해야 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각 행성의 지구인들은 나름대로의 생존 수단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고, 우주선을 다시 개발하기까지 육십 여년이라는 세월을 각자의 행성에서 고립된 상태로 번성하였다. 가장 먼저 2세대 준-워프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은 가장 기술적을 발달한 타르소니아인이었다. 덕분에 타르소니아인들은 태양계의 가까운 행성들을 탐사할 수 있었고, 결국 '긴 수면'의 또다른 생존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로써 동료들을 다시 만난 세 행성의 식민지들은 상호 무역 및 상업 조약을 맺음으로써 더욱 번성할 수 있었다. 타르소니아인들은 우모자와 모리아인들에게 통일 정부를 수립할 것을 촉구하였지만, 이들 두 행성은 강성한 타르소니아인의 지배를 두려워한 나머지 거절하였다.

한편 타르소니아의 우주 함대는 '코프룰루 섹터'으로 명명한 이 태양계를 계속 탐색하였다.

타르소니아는 섹터 내의 다른 일곱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함으로써 군사/경제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타르소니아 계열의 행성들은 소위 '지구 동맹(Terran Confederate)'을 설립하였다.

코프룰루 섹터에서 가장 풍부한 지하자원을 자랑하는 모리아 행성은 지구 동맹이 자신들을 점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 두려움은 켈-모리안 연합의 설립을 촉진하였다. 켈-모리안 연합은 지구 동맹의 억압을 받는 광산 조합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초거대 기업과 정부의 군사적 연합체였다. 지구 동맹과 켈-모리안 연합 사이의 팽팽한 긴장은 마침내 '지구-조합 전쟁'의 발발로 이어졌다.

4년 간에 걸쳐 진행된 '지구-조합 전쟁'은 연합과 동맹의 휴전 협정과 함께 끝났다. 켈-모리안 연합은 자치권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연합의 든든한 지원군이던 광산 조합들은 대부분 지구 동맹의 손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지구 동맹의 탐욕스러운 정복 전쟁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우모잔 행성은 재빨리 '우모잔 보호령'을 선포하였다. 이 국가적 준-군사조직은 동맹의 폭압으로부터 행성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써 조합 전쟁은 결과적으로 지구 동맹이 코프룰루 섹터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

동맹의 힘은 외곽 행성의 식민지화와 더불어 점점 커져갔다. 동맹의 식민지에 대한 착취가 차츰 도를 더해감에 따라 우주 해적과 극단적인 준군사 조직들이 곳곳에서 등장하였다.

동맹에 대한 저항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소위 '코랄의 난'이었다.

코랄의 난

코랄 행성은 타르소니아 개척자들이 설립한 동맹의 핵심 중 하나였다. 풍요와 문화가 넘쳐흐르는 코랄 행성은 동맹의 경제적 군사적 발달에 크게 기여해 왔다. 동맹은 코랄 식민지의 생산성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부패한 동맹 의회에 의한 강제 병합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독립을 되찾기 위해 코랄 식민지의 주민들은 종종 주둔군에 대항한 폭동을 벌이곤 했다. 동맹은 질서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식민지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계엄령의 선포는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을 뿐이었다. 코랄 행성 전체가 완전히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고 만 것이다. 동맹은 가장 귀중한 식민 행성의 반란을 방치한다면 다른 식민 행성들 모두가 봉기할 것이라 우려하였다. 코랄의 위기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즉각 해결되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동맹에 대한 반란은 일벌백계로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정열적인 코랄의 상원의원 앵거스 멩스크는 자신이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었다. 멩스크는 코랄 행성의 이름으로 동맹에 대한 독립 전쟁을 선포하였다.

코랄 주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멩스크는 코랄에 설치된 동맹의 모든 전진 기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동맹이 코랄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다는 멩스크의 선포는 다른 수많은 식민 행성의 동조와 심정적지지를 얻어냈다.

상황의 불리함을 인식한 동맹은 일단 주둔군과 함대를 코랄 행성에서 철수시켰다. 독립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 멩스크의 반란군 지도부는 대규모 축하연을 벌였다. 코랄의 상실이 더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동맹은 코랄 행성을 다른 방법으로 회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동맹은 세상에 유령(Ghosts)이라고만 알려진 암살자 세명을 코랄에 파견하였다. 다음날 아침 요새화된 멩스크의 사령부 발코니에서 멩스크와 그의 아내, 그리고 어린 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멩스크의 머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암살은 코랄 반란군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었던 반면, 앞으로 동맹 최대의 적으로 성장할 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게 된다.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동맹 전체에 널이 알려진 정치가 겸 사업가였다. 가족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한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수년간 정치판을 떠돌아다닌 덕분에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동맹 의회의 잔혹함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치판의 이런 저런 음모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코랄에 살고 있는 의절한 아버지가 일으킨 반란에 대해서는 일종의 혐오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가족이 그렇게 간단히 학살당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들의 죽음은 냉혹한 사업가였던 젊은 아크투러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동맹 최고의 사업가를 향한 출세가도를 벗어나 복수의 외길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동맹에 대항해 싸운 아버지를 따랐던 수많은 군사조직들을 다시 규합한 아크투러스는 비록 빈약한 무장밖에는 갖추지 못했지만 상당한 규모의 군대를 이루는데 성공하였다. 멩스크의 추종자들은 과감하게 동맹 기지와 설비들을 공격하여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멩스크의 부대와 우모잔 보호령이 모종의 비밀 조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동맹 정부는 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재빨리 마련하였다. 멀리 떨어진 동맹의 수도 타르소니스로부터 코랄을 향하여 일천 기에 달하는 '묵시록'급 핵미사일이 일제히 발사되었다.

이 잔인한 공격에 4,0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번영을 구가하던 코랄 식민지는 순식간에 검게 변색한 유리조각과 방황하는 유령들의 행성으로 변모하고 만 것이다. 이 잔혹한 살육에 대한 소식은 우모잔 보호령의 변방에 위치한 멩스크의 비밀 기지로 곧 전해졌다. 불타오르는 복수심 밖에는 잃을 것이 없어진 아크투러스와 그 부하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동맹을 멸망시키고 말겠다고 맹세하였다.

스스로를 '코랄의 아들'이라 이름한 아크투러스의 반란군들은 곧 코프룰루 섹터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 집단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조용하면서도 신속한 기습 작전을 자랑하는 코랄의 아들들은 동맹에 대하여 수없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들의 작전이 모두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기는 했지만, 아크투러스는 동맹의 지배하에 놓인 언론으로부터 미치광이이자 테러리스트로 묘사되었고 때문에 많은 식민지들은 차츰 그들에 대한 지원을 꺼리게 되었다. 하지만 언론의 비난과 엄청나게 열세에 놓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아크투러스는 동맹에 대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까지도 코랄의 아들들은 코프룰루 섹터의 해방을 쟁취하기 위해 동맹에 대한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많은 강성한 식민지와 대규모 해적 집단은 동맹과 이런 저런 분쟁을 지속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들은 서로 간에도 싸움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었지만 코프룰루 섹터의 지구인 전체 세력은 날로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구인 사이의 이런 사소한 분쟁은 마침내 닥쳐온 엄청난 시련 덕분에 곧 역사적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런 경고도 없이 50척으로 구성된 외계 함대가 동맹의 최전방 식민지의 '차우사라'의 상공에 나타났다. 이 거대한 전함들은 아무런 대비책도 세우지 못한 식민지를 향해 함포 사격을 가하여 모든 거주 지역을 깡그리 파괴하였다. 차우 사라 식민지의 주민은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전례 없는 이 기습 공격에 동맹 군부는 완전히 혼란에 빠지고 만다.

지금까지 외계 종족과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동맹은 이 새롭고 신비스러운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한 대비책을 허겁지겁 세우기 시작했다.

동맹은 두 번째 지구 행성인 '마 사라'를 향해 이동중인 외계 함대를 향해 급조한 요격 함대를 발진시켰다. 그러나 스스로를 프로토스라고만 밝힌 외계 함대는, 갑작스럽게 식민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물러난다. 그후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외계인이 마 사라의 외곽 지역에서 발견된다. 이 곤충을 닮은 새로운 외계인들은 얼마 전 차우 사라를 공격한 외계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자신들의 식민지에 갑자기 나타난 이들 두 외계 종족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있던 지구의 정보 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정신분열증에 가까운 집단 공포에 압도당하고 내부 정치 다툼에 질식한 불운한 지구인들은 코프룰루 섹터를 향해 진군해오는 외계인 침략자들의 물결을 그저 하릴 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출처 : 네이버지식in sohyuk2 (블리자드사의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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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란 시세평가 Ver 2.03 (40)
  • 1.여러가지 의견 감사히 받겠습니다.2.선수별 apm,Eapm 수치는 되도록이면 저그전 위주의 15분이상의 경기 리플레이를 참고했습니다.3.객관적인 지표보다는, ...
  • 분류 : Terran
  • 작성자 : Lee's
  • 등록일 :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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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란의 배경스토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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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 Terran
  • 작성자 : 끼긱이
  • 등록일 :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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