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출연! Broodling

이놈은 대체 뭐하는 유닛이길래 9년 엽기실험 역사상 첫 출연을 하게 되는 걸까. 그렇다. 요놈은 바로 저그의 퀸으로 만드는 유닛이다. 블리자드의 공식 스타크래프트 매뉴얼에 따르면, 브루드링은 퀸이 발사한 홀씨가 생체 유닛의 장갑이나 피부를 뚫고 들어가 그 안에서 한 쌍의 브루드링이 부화해 희생자는 먹이가 된다고 한다. 근데 이 과정이 실제 게임상에서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지는데, 게임에서 말이 안 되는 요소는 수 없이 많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브루드링에 대한 추가 설명을 좀 더 하고 넘어가자.

HP : 30
형태 : 소형
공격력 : 4

어차피 저그 입장에선 상대방의 비교적 비싼 유닛(탱크나 드래군)을 순식간에 제압함과 동시에 덤으로 두 마리의 유닛이 일시적으로 생기는 것이라 불만 가질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놈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했던 유저들이 있었으리라.

헛소리가 무진장 길었다. 어서 본론으로 들어가 실험을 시작해 보자.

프로부 12마리 vs 브루드링 12마리

하고 많은 유닛 중 프로브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웬지 제일 약해보이는 일꾼이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브나 드론이나 둘 다 스타크래프트 유닛 중 가장 약한 유닛에 속하지만, 사실 실험에 참여한 사람 중 저그는 필자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프로브로 할 수 밖에 없었다 -_-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아무래도 역동적인 동작 때문인지 좀 더 적극적으로 싸우는 쪽은 브루드링같아 보인다.

거의 호각세를 보이며 싸우는 두 종류의 허접유닛들...

그렇다. 보시다시피 프로브가 2마리 남고 승리했다.

프로브의 승리 요인은 일단 브루드링보다 높은 체력(공격력은 프로브가 1이 높지만 연사력은 브루드링이 빠르기 때문에 실제 공격력도 브루드링이 앞선다)과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때릴 수 있는 능력 덕택에 프로브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상당한 의문을 가졌다. 과연 프로브와 브루드링이 1:1로 붙으면 누가 이길지를 말이다. 그래서 닥치고 했다.

.......

브루드링은 프로브와 1:1 대결에서도 진다.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