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프로게이머 강민이 해설자로 변신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은퇴는 아니다. 단지 해설을 하고 싶었을뿐' 하지만 사실상 은퇴선언이나 다름없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2010년 3월 그가 다시 복귀선언을 했다. 아니, 복귀라기보다는 스타리그 예선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팬들은 그의 복귀소식에 황당하기도 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강민의 올드보이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점점 늘어가는 실력을 보여줬다.  

그 3개월간에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날이 다가왔다. 바로 오늘 스타리그 예선전.

스타리그 대진표가 나왔을때 많은사람들은 '힘들다'라는 예측이 많았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거있었고 뇌제 윤용태선수까지 포함되어 있었기때문에 쉽지않았다 .
윤용태를 돌아보기전 첫상대는 하이트 이호준. 신상문에 뒤를이어가는 하이트의 테란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속에 경기가 시작됐다 .
1경기 매치포인트에서 빌드에서 불리하게 시작한 강민은 빠른 아비터 테크를 탔고 그것을 노린 이호준은 타이밍러쉬를 준비했다. 나쁘지않은 컨트롤을 보여주며 타이밍러쉬를 막았고 그 기세를몰아 아비터의 리콜을 활용해 상대의 본진에 떨구며 이득을보면서 유리하게 이끌어나가지만 안타깝게도 계속되는 드랍쉽견제에 휘둘리며 패배,
2경기 투혼 역시 초반에 나쁘지않은 상황이었고 1경기와 비교했을때 드랍쉽에 큰비해를 받지않은상황에서 6시쪽 리콜한방에 드라군이 10마리가 폭사 하면서 한방에 게임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왔다.
 
결과는 2:0 패배다. 그 순간 많은사람들의 표정이 굳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박용욱 해설위원 표정역시 굳어버렸고 김태형 해설위원 역시 어두운표정을 숨길수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건 강민의 아쉬운 표정. 이렇게 지고싶지는 않았기에 더 아쉬운 표정을 숨길수 없었다 .

그러나 강민에겐 후회란 없었다. 3개월동안 한순간도 게을리 하지않고 연습에 몰두했고 다시는 느끼지못할것 같았던 승부욕과 열정을 다시 한번 느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강민은 4주간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입대를 한다. 
군입대 문제도 뒤로하고 예선을위해 게임에만 몰두했던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대후에 올드보이 시즌2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ㅋ 제대후에도 강민의 플레이를 볼수있다면 그것이 무모하든 아니든간에 우리는 그의 플레이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