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신사, 숙녀, 엄친아, 지질학자 등등...
반갑다. 참으로 오랜만의 엽기 실험실이 아닐 수 없다.
2월 17일을 기점으로 우리의 블리자드 동무께서 친히 스타2 클로즈 베타를 개시함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엽기 실험실이 불타오르게 됐다. 실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은)는 훼이크고 그 동안 할 일 없어서 좋았는데 어찌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인가!
아무튼 각설하고, 아무래도 새로 출시한 게임인 만큼 포스가 넘치는 간지 절정의 유닛들만 골라 실험을 개시하기로 했다.
바로 토르 vs 무리 군주 되겠다.
전작에서 프로토스엔 아칸, 저그엔 울트라라는 강자가 있었지만 테란은 파워+맷집으로 무장한 지상군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시즈탱크의 사기적인 화력이 있긴 하다만 어쨌든 1:1에선 나약했으니까 과감히 생략하기로 한다.)
반대로 저그는 배틀크루저나 캐리어에 견줄 만한 포스의 공중 유닛이 없었다. 그나마 있는 가디언은 가필패라는 오명을 얻으며 안습의 대명사가 됐고, 디바우러는 이게 진짜 있긴 있는 유닛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허나 스타2에선 다르다! 테란에는 겉만 슬쩍 봐도 이게 커맨드 센턴지, 유닛인지 구분이 안 가는 덩치와 이만기 종아리보다 더 굵은 듯한 대포로 무장한 강렬한 포스의 토르가 추가됐고, 저그에는 가디언에 이어 해산물의 계보를 잇는 외모의 홍어... 아니 무리 군주가 추가됐다.
하지만 골리앗에게도 신나게 털리던 전작 가디언의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영 듬직하지 못한 모습인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아직 클베인 관계로 공식 지정맵인 'New Ice Hunter By Girl Guild'가 없어 조촐한 규모의 실험이 된 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건물보다 크기가 커서인지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
<'군단 수호자' 생김새는 마치 칠레산 홍어 같다. 맛있어 보인다.>
<전투 개시! 삽시간에 무리 군주의 피가 빠지기 시작하는 듯했는데...>
공생충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토르가 삽시간에 녹기 시작한다. 골리앗이랑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타겟팅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공생충만 신나게 때리는 게 바보의 피도 같이 물려 받은 듯.
딸랑 2마리 죽고 그 강해보이던 토르가 죄다 녹았다. 스타1의 가디언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강함을 보여줬다.
예상+겉모습을 뒤엎고 무리 군주가 압승을 거두었다. 겉보기엔 칠레산 홍어 같이 보였지만 흑산도 홍어의 포스를 보여준 무리 군주. 옛 가필패의 오명을 과연 씻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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