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편돌이 할 때의 일임
심야근무라 아침 7시에 끝나서 슬슬 마무리하려는 6시쯤
웬 노숙자 같은 행색의 아저씨가 들어왔다
나는 그때 사실 한눈에 알아봤다. 저새끼가 사고를 치리라는 것을.
그래서 주의깊게 보고 있는데 바로 음료칸으로 직행하더니 소주를 꺼내서 원샷을 하는 것이다.
진짜 소주 한병 원샷하는 새끼 첨봤다.
손님 계산하고 드셔야하는데요, 했는데 쌩까더라
뭐 돈 주겠지 하고 기다렸는데(사실 안줄거라고 생각했음)
문앞에서 알짱거리기만 하고 계산을 안하는거임
그래서 계산하셔야죠, 했는데 자기 와이프가 오고 있다면서 와이프가 계산할거라고 했다
하지만 절대 와이프가 있을만한 행색과 와꾸가 아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길래 언제 오시냐고, 핸드폰번호 알려주면 전화해보겠다고 했더니 어물어물하다가
집에 간 것 같다며 자기도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을 막아서고는 계산안하면 못가신다고 했더니 또 문앞에서 어물어물하길래
걍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금방 와서(5분도 안걸림) 신분증 확인하고 인적사항 물어보고 걍 집에 보내더라
점장님한테 이런 일이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얘기했더니 잘했다 하고 끝남
그 1600원 받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