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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9 아우렐리우스 - 명상록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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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휘 ()
Minerals : 48,620 / Level : 초인
DATE : 2020-05-17 17:09:02 / READ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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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주어진 이성은 생명에게 주어진 이성의 능력 중 최상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서로 형제이며 박애를 가지고 대한다. 그 외의 다른 물질들은 모두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한 부산물이다. 그러나 동물과 같은 부산물에도 나름의 가치가 있으며 우주는 각각 그 본성에 따라 전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유대를 맺고 있고 있는 생태계기에 생명을 함부로 막 대해서는 안 된다. 이성의 능력을 발현하기 위해 인간은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으며, 의도적으로 잘못을 절대로 저지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만약 남의 타락이 도덕적으로 하찮은 것이라면 그것을 크게 문제 삼지 말라. 그보다 무지를 깨칠 때까지 알려주고, 인내해야 한다. 남의 무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면 그들의 사고방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으로 형성되었는가를 관찰하고, 그들이 어떠한 자만심 때문에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지 살펴보라. 그리고 남에게 봉사하거나 선행을 베푼 후 그것을 남들에게 보아달라고 외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운명이 인간에게 부여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성을 갈고 닦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각각의 사물이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훈련이다. 사물의 목적이란 결국 그것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달려 있으며, 발전이란 그것의 마지막 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좌우된다. 사물의 본질을 밑바닥까지 통찰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잘 차려져 있는 음식물은 물고기의 시체나 새나 소, 그리고 돼지의 시체에 지나지 않는다. 포도주는 포도의 부패된 액이며, 자주빛 옷은 양털로 물들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성교 역시 성기와 성기의 마찰이다. 가장 찬양받을 만한 것으로 보이는 사물에 대해서도 일단 그것을 벌거벗겨 놓은 후 그 무가치함을 보고 실체를 파악하라. 이성을 갈고 닦는 것은 타인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다. 만약 누구든지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설득하고 확신시켜 준다면, 나는 기꺼이 그러한 태도를 고맙게 바꿀 것이다.

 

진심으로 자신의 정신을 높이고 쾌활해지고 싶다면, 동료들의 미덕을 생각하라. 갑의 재능, 을의 겸손, 병의 도량, 정의 관용을 생각하라. 실의에 빠졌을 때, 주위 사람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미덕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그럼으로 당신은 언제나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힘써라. 자신의 정신을 높이고 쾌활해지고 싶다면, 아침에 인간다운 일을 하기 위해서 일어나라. 인간은 이불 속에 누워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물론 이불 속에 누워 있는 게 나로선 더없는 만족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지내는 것이 보다 훨씬 편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자연의 싱싱한 나무들, 참새, 개미, 거미, 꿀벌 등을 관찰해 보면 그들은 모두 우주의 질서에 따라 스스로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바쁘게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자신의 이성을 갈고 닦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더불어 육체를 견실하게 가꿈으로써 행동할 때나 휴식을 취할 때나 불규칙한 상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튼튼해야 한다. 육체는 영혼과 달리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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