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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15 십스압 고민) 청춘이 즐겁지가 못하다...연애도 못해봤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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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3-15 05:26:26 / READ :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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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란 뭘까.png

 

20190310_0001.png

 

 

2019년 2월 25일.

11학번의 대학생활이 우여곡절끝에 끝이 났다.

학교생활 짧은것같기도 한데 또 엄청 길었던것같기도 하고..


긴 청춘동안 밝고 유쾌한 인싸보다는 어두운 아싸 쪽에 가까웠고

이성관계든 공부든간에.. 원하는것을 성취하고 짜릿함을 느끼기보다는

항상 못이뤄서 아쉬워하고, 한숨쉬고 답답해하고

남들은 좋은곳에 취업하고 외국에 유학을 가고 이쁜 여자를 사귀고 심지어는 외국여친을 사귀고

그렇게 작은것 큰것 하나둘씩 성취를 해가는것을

부러워하고 침흘리며 바라만 보는 쪽에 속했다.


인서울 대학교는 가지 못했지만

만약 내가 좀 더 밝게 열심히 살았더라면.

열등감만 갖지 말고 학점도 잘 받아서 장학금도 더많이 타봤더라면

저학년때부터 열심히 토익스피킹 오픽 토플 제2외국어도 공부했더라면

편입이라든지 복수전공이라든지 외국 교환학생같은것도 해봤다면..

대외활동 동아리활동 취미활동같은걸 열심히해서 사람을 두루 많이사귀었더라면.

알찬 대학생활 웃으며 즐겁게 보낼수 있었을텐데..

대학생활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


사진처럼 저렇게 자신감넘치고 밝고 건강하고 활기차고 매력있는 20대를 보내고 싶었지만

자괴감 열등감이 많아 즐겁게 살지 못하고 나이가 먹었다.


대학생활만큼은 활기차고 사람많은 서울에서 하고 싶었는데

스무살때는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지 못한게 끝내 아쉬웠고..

이제 30이 코앞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외국 한번 나가본적 없고.

주말약속도 없고 친한 여자도 없고 같이 술마실 친한사람 하나 찾는것마저도 힘들고..

클럽을 간다던가 감성주점같은곳을 가서 여자를 만나본적도 없고..



2학년때였나.. 언젠가 넷이서 팀플을 했던적이 기억이 난다.

나는 평소에 말도 잘 없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옷을 잘 입지도 꾸밀줄도 모르고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는데

다른 남자 한 명은 소위 잘생기고 옷잘입고 외모도 훈훈한 인싸남.

여자 두명도 얼굴이 하나같이 엄청 예쁘고 옷도 잘 입고 성격도 밝고 쾌활한 애들이었다.


팀플을 하는데, 척 봐도 나랑은 공적인 얘기만 하고 거리를 두는듯한 여자들이

그 셋이서는 엄청 호호호 꺄르르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즐겁게 노는것같았다.


그 이후로 아 내가 참 매력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되었다.

내가 남들에 비해 활동적인 취미는 그닥 안좋아하고 책같은거 좋아하고

조용하게 살긴 했어도 남한테 찌질하게 군다거나 그런적은 없는데..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흔하게 볼수 있는 '찌질남 특징 무매력남 특징 조용한사람 특징' 같은 글들...

이런걸 보면 딱 내얘기같고.. 열등감이라는게 생긴것 같다.


내가 인사라도 하면 어색해하고, 밥먹자고 하면 그렇게 핑계가 많고

12시간 뒤에나 카톡답장하는 여자들이

다른 인상좋고 훈훈한 남학우들이랑은 같이 밥먹고 밝게 카톡프사도 찍고

인스타 페북같은데에도 다정하고 친근하게 서로 댓글도 달아주고..

반면 내 인스타는 사진찍어줄 친구도 없으니 밝은 사진도 몇개 없고

댓글도 광고쟁이 새끼들만 와서 피드가 좋아요~ 쓰고가고

 


이제 곧 20대가 끝나는데, 인생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20대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는데

연애 한번 해보지 못했고

해외여행가는 비행기 한번 못타봤다


인생에 좋은 추억이 될만한 것들은 나이가 먹을수록 만들기가 힘들어지는것같다

이를테면 단체로 여럿이 여름바다 펜션잡고 놀러가서
바다에 팔다리붙들고 집어던지기도하고 밤엔 폭죽터트리며 웃으며 사진도찍고

밤새 술도 마시며 청춘의 꿈과 낭만 사랑을 함께 공유하는 그런 추억은 대학생때가 아니면 힘들겠지

 

나도 여름바다 부산 강릉 한번 가보고싶은데

같이 갈 친구조차 없다

혼자 물론 갈수있다지만 혼자가서 어떻게 뭐하고 즐겁게 놀까

숫자가 있어야 밤바닷가 헌팅도 하고 같이 술도마시고 그렇게 놀수있을텐데..


어른들, 내또래 선배들이 다들 그러더라. 취업하고 나면..
학교생활에서처럼 술한잔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 나눌수있는
그런 깊고 솔직한 인간관계는 만들기 힘들다더라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업무적 비즈니스적인 대화로만 엮이고
퇴근후엔 서로 얼굴보는것도 까똒하는것조차 싫고 짜증날텐데.


긴 4년의 대학생활 속에서도 만들지 못한 아름다운 추억을

대학생활 다 끝나고 사회, 직장같은곳에서 만들수 있을까

회사사람들한테 주말 귀한시간내서 같이 놀러가자고하면 퍽이나 좋아할까

어른들은 취업만 해라 결혼할사람 생긴다 생긴다 하지만

내 생각엔 취업만 한다고 삶이 행복해질까..

대학만 가라, 졸업만 해라, 취업만 해라 나중에 다 된다.. 난 나중이라는 말이 참 싫더라

 

돌이켜보니 너무 엄마품안의 캥거루처럼 살아온것같다.

독립이나 자취도 해본적이 없고. 내 주관대로 뚝심있게 살아본적이 없음..

인생에서 무언가를 해내서 짜릿하고 뿌듯한, 그런 성취의 경험도 거의 없다

 


솔직히 이곳에서만 털어놓을수 있는 고민인데

난 주말에 만날사람 만날여자 약속도 없고 놀러갈곳도 없고

20대 후반인데도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본적이 없다.

물론 이나이먹고 여자랑 그것도 해본적이 없다

화양연화의 추억이 내겐 없다

주절주절 참 길게도 글을 싸질러놨지만

사실 가장 큰 원인은 이점때문에 참 청춘이 즐겁지 않고 인생이 외롭고 우울하다

 

남들은 쉽게쉽게 여러명 사귀어보고

어떤 친구는 번호딴지 하루만에 사귀고 1시간 2시간이나 전화통화하고

만난지 하루만에 떡도 치더라

 

남들한텐 참 쉬워보이는게 나한테는 왜이리 어려운지

올린 짤방사진처럼

저렇게 활기있고 생기발랄한 20대 청춘을 꿈꿨지만

사진처럼 즐겁게 청춘을 보내지 못했다


지난 1월 말이었나

즐겨듣는 저녁 6시 배철수 dj 라디오 오프닝에서 배철수씨가 이런 말을했다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어쩌면 꿈과 사랑이라는게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참 맞는말이더라

남들은 다들 대학생활, 20대 초중반에 못해도 한번씩은 겪어보는 분홍빛 추억 꿈과 사랑이 나한테는 없구나..

학교 커뮤 19금 게시판의 연애썰 섹스썰들이 난 참 재밌었다.

어떤애들은 열아홉에 처음 해보고.갓 입학한 열아홉 스무살이랑도 해보고,

학교 빈 강의실에서도 해보고.. 일요일 아무도없는 학교화장실에서 같이 한 인증샷도 올라오고..

심지어는 섹파, 원나잇 썰도 심심치않게 올라오고

학교 으슥한 곳에서 여자가 치마들추고 남자한테 찍어준 인증사진도 본적이있다.

딱봐도 여자가 먼저 찍어준듯한 수많은 사진들..

얼마나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런 짜릿한것도 다 해줄까..

또 학교 야외에서 하다가 찍히고 커뮤니티에 올라가서 개망신당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것들마저도 부럽더라.. 난 그런 인생의 추억마저 없어서.

나도 사랑받아보고싶고

학교다니면서 한번쯤은 자취방ㅅㅅ의 추억이라든지 그런거 만들고싶었는데..

한번은 새벽 밤길 으슥한 골목 담벼락에서 찐하게 키스하는 커플도 본적이 있고

빌라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도 들어본적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내가 그만큼 이성적으로 매력없고 도태된 사람이구나 그런 열등감도 많고..

남자든 여자든 다 좋으니 인연은 어딜가면 만들수 있나.


외롭고 우울하고... 이쁘고 섹시한 여자들 돈이라도 주고 한번 만나볼까

나도 이쁜 여자 뽀얀 살결에 안겨보고 싶어서

유흥사이트를 보고 전화를 걸려다가

차마 못하겠어서 그만뒀다


남들은 금요일 토요일이면 클럽이다 헌팅이다 강남이니 건대니 즐겁게 잘 노는것같은데

나는 집에서 컴퓨터밖엔 할게 없더라.

컴퓨터만 하다보니 디시 주갤, 야갤처럼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이야기들뿐인 커뮤를 자주 보게되고



요즘은 거의 집 밖을 나가지도 않고 삶에 웃음과 즐거움이 없다보니

삶의 낙 즐거움을 찾다가 스포츠베팅 토토복권에도 손을 대봤다.

오늘 a팀 b팀 축구경기가 있을때

a팀 승리에 5천원 걸고 a팀이 이기면 1만원으로 불어나는 그런거. 

남들은 크게크게 걸고 50만원 100만원 슉슉 따가는데

나는 쉬운경기 미국농구 2게임만 걸어도 참 개같이 안되더라.

소액으로 몇천원씩만 했는데도 2달동안 40만원 잃었다.



졸업식땐 가족이랑 온사람도 많았지만
이쁜 여친 훈훈한 남친이랑 단둘이만 다정하게 와서 졸사찍는사람들도 많았는데

난 그게 그렇게 부러울수가없더라



나도 여자들이랑 많이 친해지고싶다.
방구석 컴퓨터앞에 앉아 남자배구 대한항공에 베팅하고 한숨 팍팍쉬는 사람이 아닌..
좋은곳..항공사 취업해서 이쁜 대한항공 스튜랑 같이 휴일에 농구 야구보러 놀러다니고

같이 웃으며 다정하게 사진도 찍는
그런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거 쓰는데 바로밑에 어플로 고딩만났다는 제목 보니까 그것도 부럽네..




근데 또 번화가나 대학가를 보면

외모가 꼭 훈남이 아니고 평범남, 심지어 피부가 안좋거나 안경쓴 바가지머리여도

이쁜여자랑 길거리 당당하게 거닐며 사귀는 사람들이 많더라.

난 내가 외모가 후줄근하고 그래서 여자랑 가깝지 못한줄알았는데..

외모가 꼭 훈남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이쁜여자 새끈한여자 사귀는사람들이 많더라

나랑 비슷한 와꾸인데도 20대 후반인데 스무살 스물한살 사귀는사람도 있고.



그걸 보고 드는 생각이.. 사람이. 한가지라도 좋으니

매력포인트라는게 참 중요한것같다.

인스타를 보면 헬스를 잘한다든가 기타를 잘친다든가

동아리활동을 열심히하든가 아니면 학교 응원단에서 즐겁게 춤추고 노래한다든가

dslr 카메라를 잘 다뤄서 선후배들 사진도 잘 찍어주고 사진취미 그걸로 여자들이랑 친해지고 사귀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학교공부 영어공부 외국어공부같은 학업에 엄청 집중하고 잘해서

공부 수업 학점때문에라도 후배들한테, 주변으로부터 인기있는 선배가 된다든지

그렇게 본인만의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학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즐겁게 사는것같더라


어떤 친한 유튜버 형이 있는데 그러더라.

자기도 예전까진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유튜버로 인기도 끌고 하다보니

여자들이 먼저 디엠도 많이 오고 먼저 다가오는것도 많고 그래서 만나본적도 많다고..

뭐든 좋으니 매력을 키우라고하더라



난 잘하는것도 인간적인 매력포인트도 딱히 없고..

집에만 있다보니 어른들의 시선 눈치도 답답하고, 졸업했는데 아직 제대로 취업도 못한 내 장래도 막막하고..

나같은사람을 인터넷에선 히키아싸라고 하더라

외롭고 우울한마음 묻어두고 공부에 몰입해야 성취감도 느끼고 취업도 할텐데

인생이 재미없고 쓸쓸하니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하기가 싫다..

 

아는 애 중에 인스타에 클럽간 사진 해외여행사진 여럿이 즐겁게 노는모습 사진 매일같이 올리는 애도

알고보니 나보다 토익점수 훨씬 높고 토스점수 높고 즐겁게 열심히 살더라



글이 길어서 미안해


염세적인 인터넷커뮤니티질부터 끊고

바깥활동도 많이 만들고싶고 남녀 가리지않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싶고

밝고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어떡해야하나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외롭고 답답하고 집에만있다보니 자꾸 인터넷만 기웃거리는데

 


이런 나도 하고싶은게 생겼다.

한번은 몇달 전 온라인에서 만난 나보다 한참 어린 어떤 여자애가

온라인상에서 내 이런 고민들을 1시간 넘게 다 들어주더니

기운내라면서 바로 기프티콘 선물을 쏴주더라 그것도 그냥 음료수 커피도아니고 화장품으로


그러고 나서 실제로 한번 만났는데

예상치않게 171에 키도크고 모델같이 늘씬한 애가 옷도 엄청 이쁘게 입고 나오더라

승무원을 준비한다는 그 여자애랑 밥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나도 남승무원 or 항공사 지상직이 가고싶어졌다

그냥 일반 회사원도 좋지만, 흔히 우리가 잘 아는.. 잘생기고 매력있는 사람들의 직업.

내 말은.. 호텔리어나 항공사 승무원, 남자 미용사 같은 사람들.

그런 서비스직의 사람들치고 잘생기고 이쁘지 않은사람이 없었다.

다들 헤어스타일도 깔끔하고 잘생기고 비율좋고 멋진 유니폼까지 입는..

그래서 나도 항공사공채가 가고싶어졌다

 


토익도 900 넘겨야하고 토익스피킹 7이나 오픽 ih도 해내야하고

일본어도 하고싶고 수영도 배우고싶고 기타도 배우고싶고 컴활 oa같은 자격증도 따고싶고..

항공사 지상직 자격증이 따로 있다던데

항공지상직 학원 등록해서 그것도 따고싶고.

서비스직 가려면 외모 가꾸는법 헤어스타일 피부관리같은것도 할줄알아야하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네


알바도 딱히 한적이 없는데

그동안 모은돈 통장을 확인해보니 490만원이 있어서

현금으로 두둑히 뽑아봤다


큰 돈은 아니지만 490 이걸로 뭐부터 하면 좋을까

깡마른 멸치인데 헬스하고, 일본어 학원 토익스피킹 학원 기타초보반 등록하면

사람 많이 만나며 바쁘고 보람차게 살수 있을까

혹시나 이나이에 새로 학원다니면 어린애들사이에서 소외되거나 쪽팔리지는 않을까

집에있다보니 매일같이 늦잠이나 자고.. 일어나면 확인하는게 스포츠 스코어, 베팅 사이트뿐이니

학원이라도 등록해서 부지런히 살아볼까

집구석을 떠나 독립하고 싶은데 돈은 어디서 벌어야할까 막막해서

500만원 큰돈도 아니고 금방 없어질텐데 알바는 뭐로 해야할까..

학원 도서관같은곳 다니면 친구 인연이 생길까

항공사 & 승무원학원 가면 이쁜 여자들이 많을까

안경충인데 라식도 하고 헤어도 꾸미고 옷도 사서 찌질남에서 벗어나볼까

옷도 어떤게 잘 맞고 뭐가 스타일좋은지 잘 몰라서 혼자 못사는데..

당장 내일 평일오전에 한가하게 백화점 아이쇼핑이라도 가볼까

가까운 일본같은곳 동남아같은곳 3박4일이라도 가볼까

늦은나이라도 알바 해볼까.. 눈맞는남녀가 그렇게많다는 에버랜드알바같은거 해보고싶은데

만약 이나이에 알바하면 나이 더 먹고 대졸공채에 불리해지는건 아닐까

별 오만가지 잡념이 많이 든다

당장 3월 벚꽃나들이 즐기고싶은데, 내가 돈도 다 낼수있는데

올해에도 나는 따뜻한 봄날 같이 여의도가서 사진찍을 여자도 친구들도 없네



즐겁고 매력있게 밝게 살고싶다

집에만 붙어있기 싫고 친구들 사람들이랑 싸돌아다니고 싶고

따뜻한 계절인데 친구들이랑 벚꽃나들이, 단체로 강릉바다 부산바다도 가보고싶고,

척봐도 쓸쓸하고 없어보이는 길거리 풍경사진 몇장이 전부인 내 카톡프사 내 인스타에도

여럿이 단체로 환하게 밝게 찍은 사진, 술먹는 사진도 올리고 싶고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많은 여자들 많은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고싶다


근데 참.. 반성을 해보니

외모니 열등감이니, 고민과 우울함.. 누구탓도 아닌

결국 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 같다

내 모습 참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머리 갈색으로 바꾸고 얼굴엔 비비로션 찍어바르니 좀 하얀것같기도 하고

안경 벗은 사진 장난삼아 올려보니 다들 나더러 안경벗으라고.. 훨씬낫다고.

나라고 못할것도 없을것같고


2학년때의 팀플사건 이후로 외모에 열등감이 생겼는데 

옷도 사보고, 밝게 염색하고 헤어스타일도 펌이나 가르마로 바꿔보고 안경도 벗고싶고

60키로 뼈밖에 없는 마른 몸도 더 키워서 듬직해지고 싶고

얼굴에 비비로션 밝은 립밤도 발라보고 눈썹문신도 하고싶고

여유가되면 향수 시계같은것도 써보고.. 피부과도 다니면서 얼굴도 밝게 만들어야겠고

봄이니까 검은 캐쥬얼슈트에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도 입어보고싶고..

여자들이 나랑 같이 사진찍어도 창피해하지 않을만한


그런 매력남이 되고 싶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아레나도 입뻰 뚫고 한번 가보고싶다.

클럽한번 못가봤거든.

여자랑 원나잇도 해보고 여러명이랑 떡도쳐보고 솔직히 그렇게 살아보고싶다


근데 이렇게 다 써보니 많은 숙제들이 한꺼번에 닥친 막막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다 쓰고보니 고작 인간관계 sns 이성 연애 섹스 이런 고민거리들은

마치 열아홉살 스무살 애들이나 할법한 고민인데

스물여덟 넘어서 철없이 이런 고민을 하고있다

나이가 먹은만큼 취업이라든가 독립, 저축이라든가.. 내 앞가림도 해야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미안하고

누군가에게는 고작 이런게 고민이냐..할수도 있지만

난 참 인생 재미없게 청춘 무미건조하게 보낸것같고 20대가 쓸쓸하고 외롭다


당장 뭐라도 시작하고 움직여야 답이 나올까

너네들은 즐겁고 보람찬 20대를 보내면 좋겠다

여기 와고 게시판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기는 내 이야기가 될것같다

병신같다고 욕해도 좋다. 이런 내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한번 길게 지랄해본다..

 

긍정적이고, 밝고, 자신있게, 가슴펴고, 웃으며 활기차게 바쁘게

그렇게 살고싶다.


씹스압 긴데도 읽어줘서 정말 고맙다

여기있는 사람들도 거의 다 내또래 청춘들일텐데

새학기 대학생이면 대학생활 알차고 즐겁게,

직장인이라면 힘든 일상 속에서도 미소 잃지 말고,

항상 웃으며 행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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