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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103 장문) 짧지만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며 -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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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9-12 00:07:29 / READ : 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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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링크

https://www.ygosu.com/community/?bid=study&idx=327068&frombest=Y

 

부족한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괜찮다면,

20대 초반의 남동생이 있었다면 해줬을 진솔한 이야기들을 

와고에 남기겠습니다.

필요없는 소리 없이 최대한 담백하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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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세번째, 소비를 아까워하지 마라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일단 친구들을 따라 휴학을 내고,

 

아무것도 모른 채 cgv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기업의 심야 아르바이트는 내가 예상하던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내게 쥐어주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그때 나는 그냥 전형적인 20대 초반 , 속된말로 '애새끼' 남자애였다.

지금와서 그때부터 이미 생각이 깊고 행동에 신중했으며... 따위 포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나고 보니 난 다행히도 돈을 다 썼다.

 

그리고 수개월간 벌었던 그 1000만원 남짓의 돈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쓴것이

 

내 인생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장담할 수 있다.

 

난 일단 엄마와 협상 후 엄마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한도는 60 또는 70만원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 나는 신용카드, 후불, 할부의 무서움에게 말 그대로 '참교육' 당했다.

 

그때 받은 참교육은 지금까지도 내 소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용카드를 절대 만들지 말라거나 신용카드는 무조건 피하라는것이 아니다.

 

신용카드와 그 제도들의 무서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사용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현명한 소비와 할부, 할인 등의 혜택을 위해 자제하며 신용카드를 쓸거라 괜찮아' 는

이세상 사람들이 다 한다. 직접 카드명세서에 쳐맞아보기 전까지는.

 

 

난 돈을 많은 곳에 썼다. 그것도 꽤 많이.

 

첫째는 여행이였다.

 

당시엔 허세였다. '어릴때 여행이 인생의 밑거름이다' 따위의 말과 함께

 

국내 방방곡곡, 해외 1~2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SNS에 도배했는데,

 

게시의 목적 중 80% 이상은 허세였다.

 

그런데 여행은 나의 의도와 전혀 맞지 않지만

 

교훈, 경험, 영감, 세상을 보는 시각의 변화 등 진짜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그당시 아직은 순수했던 청년의 모습과 마음으로 다닌 여행에서 얻은 것들은 

 

조금은 때묻은 사회인이 된 지금의 여행이 내게 주는 그것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둘째는 노트북 아니, 맥북이였다. 그것도 프로, 레티나디스플레이, 200만원이 넘는.

 

난 디자인, 음악, 사진, 영상과 같은 예술 관련 전공자가 아닌데도

 

그 큰돈을 단지 소위 말하는 '사과감성' 때문에 무려 12개월 할부까지 해가며 지불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리고 다행히도, 구매하고 몇달도 되지 않아 

 

이 구매가 얼마나 멍청하고 비합리적인 짓인지 깨닫게 됐다.


단돈 200만원에 과시적 소비에 대한 인생수업을 듣게된 셈이다.

 

 

셋째는 정말 말도 안되는 사치였다.

 

비싼 바에 가서 위스키 한두잔에 몇만원씩도 써보고 파인다이닝에 가서 식사도 해봤다.

 

정말 말도안되는 곳에 돈을 미친듯이 쓰고 난 뒤

 

돈을 쓴다는게 얼마나 쉽고 부질없는 것인가,

또는 정반대로 돈이라는게 사용하는 곳, 방법에 따라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가

 

를 포함해 돈 자체에 대한 교훈을 직접 배울 수 있었다.

 

 

 

 

위는 단지 주저리주저리 내 사례일 뿐, 결국 하고싶은 말은 

어릴때 얼마 안되는 알바비 쪼개서 저금을 하네 뭐를 하네 하지 말자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친구들에겐 정말 미안하고 또 배불러 터진 소리다.

 

분명 저것도 여유가 있으니 가능한 소리라며 비난을 할 사람이 많을것이다.

 

그럼에도 난 꼭 말해주고싶다.

 

돈은 써본사람이 쓸 수 있는거라고.

 

큰 돈을 쓰고 후회를 하고

반대로 돈을 쓰고 뿌듯함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직접 느껴봐야만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고.

 

이런 참교육을 받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니 사치를 부리든 여행을 다니든 마음껏 소비하라. 아까워 하지 마라.

다만 소비한 만큼 배움을 얻어라.

 

20대 초반의 10만원과 30대 아니 그 후의 10만원의 가치는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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