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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28 스타 20년 팬으로서 본 테사기 .txt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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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성 ()
Minerals : 164,506 / Level : 부자
DATE : 2018-10-11 17:58:05 / READ : 1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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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30살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마주한건 1998년 어느 여름이였던것 같다

 

요즘애들은 상상 할 수 없겠지만 우리 어렸을 때만해도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자연스레 이웃집에 가서 동네 형과 친구들 동생들과 놀던 시기였다

 

우리집 아파트 2층형집에 놀러갔더니 고사리 같던 손으로 어느 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보석사탕 반지만 봐도 휘둥그레 해지던 나에게 프로토스라는 종족은 다이아몬드 같은 걸

 

짓고 멋있는 건물을 세우고 거기서 나오는 유닛은 뭔가 엄청 쎄련되고 잘생겼던 질럿이였다

 

비록 상대는 컴퓨터였지만 한편의 영화같던 게임을 보고 형을 응원하면서 나도 한번 해봐야지 마음을 먹었다

 

그게 내 스타인생의 시작이였다

 

그 후 엄마몰래 친구들과 함께 피시방을 가며 무한맵 팀플을 하고 초반러쉬 금지령을 선포하며 게임을 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 혜성같이 등장한 '임요환'이라는 프로게이머를 보고 단숨에 팬이 되었다

 

잘생겼으며 친구들 사이에선 쓰레기라고 평가 받던 테란으로 우승을 하고 기묘한 전략과

 

신출귀몰한 드랍쉽 운영, 그리고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 등 신의 컨트롤을 보여주며 화려한 게임을 하던

 

그를 보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린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테란유저가 되고 테란프로게이머들의 팬이 된게

 

어린마음에 임요환 및 테란 프로게이머들을 보면 외계인들과 맞서 싸우는 용사들이라고 생각했고

 

임요환을 제외한 테란 프로게이머들도 타종족전에서 승리하고 우승하던걸 응원했는데

 

어렸을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인기프로게이머들 대다수가 테란프로게이머였기 때문에

 

맵이 너무 테란맵이였고 그래서 그때시절은 '테사기'였던 시절 같다

 

최연성의 침체와 맞물려 마재윤 시대가 개막하고 한동안 테란의 암흑기였던 시절이후

 

이영호, 정명훈이 등장하고 신상문의 2스타 레이쓰를 보며 마지막 티빙 스타리그까지 재밌게 봤다

 

분명 그시절엔 테사기 논란도 없었고 잘한 사람이 잘했고 결과에 승복하던 문화였던 것 같던데

 

요 몇년 이영호가 스타판에 복귀하면서 부터 테사기 논란이 점화되더니 요근래는 좀 나아졌지만 올해 6~7월달까지

 

아주 극성이였고 모든 스타의 핵심화두는 테사기였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일부팬들이 테사기 외치는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나 bj 등을 응원하기에

 

지고 떨어지면 내가 응원하는 프로게이머보다 상대 프로게이머가 더 잘했다는 걸 부정하고 싶고 인정하기 싫기에

 

어긋난 팬심으로 상대 종족을 깎아 내리거나 상대 프로게이머의 흠을 찝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와 bj는 그러는건 안되는 것 같다 물론 업으로 하는 사람들 입장으로서 종족 밸런스가 깨지고

 

문제가 있다면 정당하게 블리자드에게 요구하거나 건의를 하는건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허나 일부 프로게이머들은 자신의 실력탓하기보다 더 편한 변명인 투정에 가까운 푸념을 일삼는게 일수다

 

매시청자 100명이상 보는 프로게이머 bj들은 자신의 말에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지 모르고 오남용하는 것 같다

 

아프리카 스타판이라는 것 자체가 최후의 보루느낌이고 분명 보라판을 통해 스타를 접하는 스타 뉴비들도

 

있을텐데 처음 시작부터 '테사기'라는 프레임을 씌워 스타를 몇년 해보지도 않고 자신의 실력이 못미치는걸

 

무조건 '테사기'로 외치는 잘못된 문화가 생성되지 않는지 스타 bj 들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몇달전 항엔터 스타리그 mpl, 스타멸망전 등을 보면서 느꼈던 점인데 이제 고작 스타 시작한지 1~2년 밖에 안되던

 

여캠들이 테사기, 딴딴이, 그페어 등을 외치고 웃긴건 테란 어려워서 손도 못대던 여캠들도 그러한 드립을 치며

 

시청자들과 함게 조리돌림 하는걸 봤을때 오래된 테란팬으로서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는 어른이 가르쳐 준데로 흡수한다 아무리 세상이 험난하고 실상이 어려워도

 

갓난애기들한테 현실과 인생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와고에서 보면 가정교육 잘못시킨 부모들은 '맘충'이라 욕하면서 자신이 스타판의 '맘충'이 되지 않는지 한번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런글을 쓸까 말까 몇달간 고민하다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얼마전 있었던 ASL6 리쌍전 서킷브레이커 경기를 보고 나서다

 

아프리카 채팅창은 여전하게 더러웠지만 보이던 글 중에 이영호가 호수비를 해서 겨우겨우 막고 난뒤에 어느때와 똑같이 테사기

 

드립이 난무했다 심지어 이제동이 뭘 잘못했길래 지냐 면서 테사기 진짜 심각하다는 글도 봤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분명 그경기를 보면 이영호가 히드라 웨이브를 막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처음에 뽑은 벌처 한마리로

 

꾸준하게 제 3멀티 시도하는 드론을 잡아내고 견제했기 때문에 이긴건데 그런 디테일적인건 못보고 말하는 자칭 스타팬들이 있다

 

저번 김정우 정윤종 트랜지스터전에서도 분명 김정우가 뮤탈을 기가막히게 써서 하템을 꾸준히 짤라서 이긴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윤종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지냐며 무작정 징징되던 플토맘들을 봤다

 

아주 오래된 스타팬으로서 이러한 문화가 너무 안타깝다 예전처럼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패배를 인정했던 그시절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걸까? 라는 생각이 들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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