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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34 여친이랑 헤어진지 3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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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als : 109,912 / Level : 마왕
DATE : 2019-08-13 22:09:50 / READ :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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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항상 여자친구를 만날 때 여자가 너를 더 좋아하는 상황이라면 만나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게 이별 후에 내가 덜 힘들거 같아서 더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대학교에 들어가고 대학교의 같은 과에서 만난 선배와 친해지고 일년에 한번 한강에서 하는 불꽃놀이 같이 보러간 후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싹터서 사귀기로 했었다

연애초반에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고 나보다 여자친구가 나를 더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안심했다

도시락도 직접 만들어서 같이 공원에서 먹고 카페가고 영화보고 뭐 다들 연애초반에 하던 것들 똑같이 하며 즐거웠다

사귄지 1년 지나고 부터는 정말 많이 싸웠다 싸우다가 싸우는 이유를 까먹을 정도로 많이 싸웠다

내 잘 못 때문에 혹은 여친 잘 못 때문에 이게 마음에 안들어서 저게 마음에 안들어서 별에 별걸로 다 싸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씩 서로의 단점들이 보여서 그랬던 거 같다 그렇게 서로 맞춰가는 과정을 견디고 그게 지나가서 이제는 서로 여유로워졌다

나도,내 여자친구도 서로 좋아하고 아끼는 걸 아니까 자유로워지고 집착도 서로 덜 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더 깊게 자리 잡았다

그렇게 결혼얘기도 오가고 양가 부모님도 뵙고 전부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나고 사귄지 2년 정도 된 시점에서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 보는 것도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도 뜸 해지면서 “일” 이라는 변명 때문에 자연스럽게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헤어지자고 일 하는 도중에 전화로 통보 받았다

얼마나 내가 미웠는지 엉엉 울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 
내 얼굴 보면서 못 말하겠다고 그래서 전화로 하는거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덤덤하게 진심 이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기에 알겠다고 하고 잘지내라고 한 후 다시 일을 했다 

그렇게 내 삶의 일부가, 함께 했던 시간이 허무하게 없어졌다

카톡 에서도 전화번호부 에서도 삭제하고 그렇게 1년,2년 보내면서 여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카톡 차단 방법을 모르셨던 우리 어머니가 “니 전 여자친구 결혼했다”라고 알려줘서 이제 정말 되돌릴 수 없는 끝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결혼 할 나이지 뭐~”라고 말했다

그때 난 연애는 귀찮고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모든 것을 다른 여자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용기도 나지않았다

다 부질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도 후회도 커지고 점점 더 새로운 인연을 만들 마음이 사라지고 살도 찌고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했다

아마 하고 있는 일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고 몸에 익으면서 여유가 생기니까 잡 생각이 많이 들면서 헤어졌다는 게 실감이 나는 거 같았다 

나는 항상 이래왔다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멍청하게 모두 그르쳤다

그 동안 친구들을 만나서 전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일들을 말하기 싫고 남자답지 못 하다고 생각해서 대충 넘어갔는데 언제부터인가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슬프다고 말할 수 있게 된 후 그렇게 오늘 까지 살아왔다 

전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슬퍼했으면 하기도 했다

솔직히 더 힘들었으면 하고 바랐다

나 때문에 더 오래 힘들고 술도 마시고 실수로 전화도 걸어주길 바라서 차단도 풀었었다

지금 내 모습이 보잘 것 없으니까 한심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이제 여자친구와의 일들에 관해 말하고 조언을 듣는게 남자답지 못한게 아니고 내가 전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못 한 지금이 더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한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생각들을 주변에 말하고 혼자 새벽에 울기도 하면서 점점 이별을 실감하고 나서 받아드리게 되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밝아지고 말도 많아지고 그렇게 내 일상 속에 깊히 자리 잡았던 여자친구와는 오늘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벌을 받고 있었나봅니다

이제는 누군가의 부인이 된 전 여자친구의 행복도 바라고 저에게 보여줬던 헌신에 감사하고 제가 잘못한 일들에 대해 미안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녀랑 사랑한 시간보다 더 오래 이별하고 오늘 모든 것을 정리 하였습니다

언제나 처럼 마지막에 제가 잘 못해서 약혼 도중 저를 가장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제 삶의 일부와 시간들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행복한 일 들은 전부 추억이 되어 기억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건 제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와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저에게 주기만 한 전 여자친구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저는 저를 사랑해줄수있는 여자친구가 아닌 제가 전 여자친구에게 사랑 받은 만큼 제가 이성을 더 사랑하는 연애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다 읽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주 사랑한다고 하고 잘 못한 일들에 대해서 꼭 사과하고 서로 아껴줄수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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