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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g] 폭풍저그 홍진호 주소복사

  • Minerals : 538,758 / Level : 재벌
2009-07-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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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흐름도 바뀌고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이 뒤집어 지기도 한다.
공산주의 혁명의 이념이 거세던 20세기에 마르크스와 레닌은 최고의 이론가와 혁명가였지만
공산주의 이론이 폐기되고 자본주의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지금, 그들에게 시대의 미래를 열 비전을 보는 이들은 드물다.


우리는 분명 홍진호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그의 경기를 지켜봤음에도
그가 07년도 시대의 저그들에게 남긴것이 무엇인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자의 말대로 홍진호는 강하긴 했지만 그저 지 혼자만 잘했던 저그계보의 이단아였을까?
특히나 전성기나 활동기에 저평가를 주로 받았던 조용호는 현대 저그의 틀을 만들었던 선구자로서
재해석 되고 재평가 되고 있는 일련의 흐름은 그런 뉘앙스를 더욱 짙게 만든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아무리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게이머라고 해도 정상의 위치에 오랫동안 서게되면
후대의 모든  게이머들은 그를 '모방'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홍진호가 [ZvsT]의 강자로 명성을 떨친것은 01년도부터 03년도, 대략 3년에 걸친 기간이다.(02년도 테란전 91전 64승 25패 승률 70%)
그중 저그 특유의 운영력이 농익었던 전성기는 02년에서 03년도 초반 사이이며 다른 저그들이 그를 모방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분명 그당시 그는 따라하는게 불가능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닌 천재 저그로 평가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엔 홍진호가 이끈 하나의 흐름이 있고, 그 스타일은 아마와 프로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내 기억에 그것은 테란을 잡는 저그는 능동적인 성향이 있어야 하고 2햇의 '레어마스터'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1.08 버전 이전의 저그들은 거의다 2가지 부류였고
개념없이 배째서 물량만을 모으거나, 대책없이 찢어지게 가난한 상태로 올인하곤 했다.
아마도 저그의 기본기를 확립한 강도경이나, 저그 최초의 테크니션이었던 변성철은 개념과 대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적절한 균형점을 잡고 안정적으로 테란과의 승부를 해낸 저그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암울했다던 1.07시대에도 고수 테란(임요환,김정민,변길섭..etc)들은 저그를 잘 잡는 편이었고
dog테란맵을 베이스로 테란상향 08패치와 테란의 진보가 이뤄진 02년도 이후부터는 테란잡이 저그들은 거의 씨가 말랐다.
홍진호와 조용호  그리고 박경락만이 테란전 승률 50%를 넘어서고 있었고 나머지는 50%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지금도 비슷)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다양한 테란의 강자들을 상대로 기복없는 강력함을 보여준건 홍진호 뿐이었고
그 비결은 그가 극단적으로 배를 째거나 가난하게 올인하는 형태가 아닌 안정적이고 적절한 드론수 유지감각을 바탕으로
심리전, 전술적 테크닉,기동력, 소모전을 활용하여 개념잡힌 테란과 제대로 싸울 줄 알았던 최초의 저그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저그에게 테란과 '싸우는 법'을 가르쳤고, 3햇과 히이브가 대세인 지금도 빡빡한 상황과 불리한 맵에선 그의 가르침이 쓰이고 있다.
저그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유의 드론째는 타이밍이 08패치 리플레이 기능 추가를 통해 까발려진 후
수없이 많은 저그들이 일순간 테란전의 강자로 떠올랐다가 눈깜짝 할 사이에 몰락해 사라져가는 와중에도
홍진호만이 건재했던건 특유의 적정 드론수를 바탕으로 드론째는 타이밍에 군더더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과론적으로 말해서 그는 최연성의 빌드&운영 개념파괴와 3햇 강제맵 이전까지 2햇 레어저그의 모범이었고
그 영향력은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2햇 레어저그의 진화형태인 변태준(변은종,박태민,박성준)에게 까지 미치고 있으며
마재윤이 3햇-하이브 저그, 맞춰가는 운영형 저그를 집대성한 이후엔 완벽하게 저그의 주류에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다.


한줄 평가 -  저테전의 형펀없는 저그약세를 지켜냈던 'Pride of Zerg' 이자 또 한편으론 테란시대의 영원한 2인자    

팽팽하게 대치했던 테란 라이벌들 -  임요환,이윤열,서지훈

스타일의 상징- 가난(과유불급), 폭풍(스피디한 몰아치기), 센스(영리함)



전성기 때 평가- 저그답지 않으면서도 가장 저그다운 저그
1차 해석- 일반적인 저그는 아니지만, 저그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플레이를 했다
2차 해석- 해처리&라바->드론vs병력 이라는 저그의 독특한 메카니즘을 일꾼대비 물량과 회전력이 가장 뛰어나다는것으로 이해함. 초반부터 게임이 끝날때까지 몰아치며 빠른 체제전환을 통해 콤보를 먹여주면서 컨트롤을 강요하고 소모전을 이끄는게 바로 '폭풍' 러쉬 후기의 홍진호는(서지훈과 붙을 때즘) 정중동(靜中動)이라 하여 거친 공격보단 노련한 운영에 좀더 치중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대표적인 오해- 드론없는 가난한 공격 저그 홍진호
1.07 이전의 샌드백 테란들과 상대했던 거품투성이 사우론 저그의 후광때문에 생긴 선입견
전성기 시절의 농익었던 홍진호는 유리할땐 부자운영에도 능했고 극도로 불리하고 가난한 상태에서도 경기를 이끌 줄 알았다.
그러나 홍진호는 운영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드론펌프질은 하지 않았고
최연성의 원배럭더블 이후 테란과의 빌드싸움에 밀리고 드론숫자 감각이 틀어져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지 못해
부유해지는 경기 자체를 펼치지 못했고 신예 저그들과의 기본기 기량이 차이나면서 더욱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
사실 홍진호의 공격성은 컨트롤보다는 저그의 메카니즘과 운영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천재성에 의지하고 있었다.



빌드와 전략에서 남긴것- 대 테란전 2햇 빠른 레어 운영의 전반적인 기틀을 확립함, 테란 잡는 레어마스터의 원형
운영의 핵- 테란의 앞마당&러쉬병력 공략, 테란의 조합병력이 러쉬경로를 이동할때 다양한 경로로 뒤를 침
대표적인 전략- 히드라 두기 빼돌린 후 럴커변태시켜 스탑럴커와 빈집털이 등의 복병으로 활용
주특기 - 난전, 견제,빈집털이, 심리전(fishing), 공격을 통한 소모전, 빠른 체제전환


영향을 받은 저그- 마재윤 이전의 테란전 2햇 빠른 레어를 쓰는 저그들
2세대 저그 부흥의 대표주자인 변태준도 홍진호의 2햇 레어를 나름 재해석하고 발전시킨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은종- 홍진호의 뒤를 이은 2대 레어마스터이자 테란잡이, 빈집털이와 스트레이트 올인러쉬를 특기로 가짐.
첫등장시엔 좀더 묵직하긴 했지만 테란의 마메 병력이 모이기전 소모시키는 홍진호의 문법과 가장 유사한 플레이를 했었고
이후 테란의 더블빌드가 발전되면서 갉아먹기 힘들정도로 병력이 커지자 묵직한 한방 빈집털이와 올인러쉬에 주력하며 쇼부를 쳤다.  

박태민- 운영이 농익었던 후기 홍진호의 모습에 가까움, 공격적인 면을 가다듬고 병력을 돌고 돌려 시간을 끌며 숨을 고를 줄 알았다.
2햇 레어 운영과 심리전의 달인이었고 홍진호의 부진 이후 저그에게 다시한번 운영이라는 화두를 일깨움  
레어단계의 능동적이고 그루부감이 넘치는 진행과 하이브에서 의외의 미숙함은 조용호 보다는 홍진호에서 발전된듯 보인다.

박성준- 거칠게 공격했던 초창기 홍진호의 모습과 닮아있다, 컨트롤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킴
저럴로 마린의 숫자를 줄여나가면서 타이밍을 잡거나 수동 뭉치기 뮤짤로 테란을 가난하게 만드는데 능했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펄쳐나가면서 해처리와 드론을 늘리고 히드라 중심으로 힘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총평

[게임외적]
01~03 초반 사이에 홍진호의 기량은 결승에서 당대 테란을 제압못할 실력이 아니었고 되려 상회했었다.
양대 정규리그  입상자들을 모은 왕중왕전이나 챔피언쉽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을 해낸것만 봐도 그렇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단 한번의 정규리그 우승이 없었고 저그의 비애 시나리오 구축으로 인해
당시의 기세를 대변해주던 많은 우승과 달리  그를 준우승의 상징으로 몰아간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홍진호는 안정을 너무 중시해서 5전제에 강력한 저그는 아니었다고 여겨지고
결과론적인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어 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주관적인 평가를 어렵게 한다고 본다.
그러나, 홍진호가 없었다면 대체 03년까지 저그의 누가 있어 테란에게 대적했겠는가?

[게임내적]
하나의 씨앗이 죽어 열매를 맺듯 그의 방법론이 무너지고 탈피되면서 저그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의 길을 걷게 되었다.
문제는 구시대의 환경에서 홍진호의 방법론이 유용했는가와 후대의 저그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나는 것이다.
내 평가로는 둘다 그렇다이며 그건 그가 자신의 기량을 바탕으로 다른 저그들이 해야할 실험을 먼저 짊어졌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
행하지 않고 사라진것이 최악이며 어떤 모습으로든지 길을 심도있게 추구하는것은 의미가 있다.



ps- 주종이 아닌 종족의 선구자에 대해 글을 쓴것은
홍진호의 가치나 남긴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반대의견도 좋고 찬성의견도 좋고, 여러분들의 정리된 생각을 듣고 싶군요
차후에 논의가 만약 격화된다면 삭제하기 보다는 토론게시판으로 옮겨주시길 운영진 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pgr21에서 퍼온것입니다

예전에 올린건데  요즘 홍진호 선수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시 한번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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