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가 처음 나왔을 때 토스들이 빌드에서 완전 밀려서 다들 나가떨어질 때 거론되던 파훼법들이 있었다.
2게이트 사업드라, 노정찰 질럿 드라, 쥐어짜내는 질럿 드라(박정석이 쓰던 영웅토스), 그리고 리버달인 김성제의 초패스트 리버.
김성제는 리버의 달인이어서 리버로 FD에 대응했었지.
그런데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가장 결과가 좋았던 건 박정석이 썼던 쥐어짜내는 질럿드라였는데 레퀴엠에서 최연성을 상대로도 초반부터 체제상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이겨서 검증까지 마쳤었다.
그런데 초패스트 리버의 단점은 테란이 10-10 FD를 제대로 쓰면 타이밍상 그리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11-11 FD는 타이밍이 그럭저럭 괜찮다).
물론 당시에는 2게이트 사업드라도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는 현재의 티원더블은 아니었듯 초패스트 리버도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가는 리버는 아니었다.
그래서 좀 다르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초패스트 리버 체제의 단점은 김성제 시절에 이미 테스트가 끝났다고 봐야 한다(별로 안 좋다는 결론이었지).
하지만 2게이트 사업드라는 가능성이 보였지.
그리고 아마추어들(gzprotoss.com이랑 pgr21.com) 사이에서 검증됐던 ArcanumToss 2 빌드가 있었다.
이 빌드가 최초로 FD에 대한 제대로 된 해법이었다.
개념은 아주 간단했지만 10개월 여에 걸친 연구 끝에 나온 FD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었어.
간단한 개념이란 건...
1게이트 꾸준 드라를 뽑으면서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배터리 개념도 이때 나왔다(FD 상대로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간다는 개념, 프로브를 쉰다는 개념도 이때 처음 나왔고 앞마당 이후 빠르게 3게이트를 추가한다는 개념까지 있었다. 물론 이때는 로템처럼 앞마당에 언덕이 있는 맵을 의식해서 로보틱스도 빠르게 올렸지).
이게 현재의 3드라 더블이 된 거야(요즘 맵은 FD 때문에 앞마당에 언덕이 없으니 로보틱스가 생략된 ArcanumToss 2 형태가 된 것).
하지만 초패스트 리버는 프로들 사이에서는 물론 아마추어 고수들 사이에서도 해법이 아니라는 게 이미 결론이 나왔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지금 '어그로'님이 이 빌드를 밀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전략은 돌고 도는 법이니까.
하지만 내 개인적 생각은 정석화하기는 어려운 체제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 유저로서의 바람은 내 생각이 틀렸고 초패스트 리버 + 앞마당이 또다른 토스의 정석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바람과 현실은 구별해야겠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검증의 결과>
- 2게이트 사업 드라군 -> t1 더블로 계승되어 발전
- 1게이트 꾸준 드라군(ArcanumToss 2) -> 3드라 더블로 계승되어 발전
- 선리버 -> 리버 달인 김성제에 의해 실전에서 시험되다 사장됨(계승 발전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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