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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51 친형이 히키코모리다.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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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빵빵 (211.54.YG.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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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1-11 20:38:47 / READ : 2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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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대 갔다온 24살 대학생이다

방학 시작하자마자 계속 폐인 생활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엉망진창이고 기분도 울적하네.

앞둔 시험도 있는데 공부도 너무 귀찮아서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서 기분전환 겸 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좀 길 수도 있는데 3줄 요약할 능력 없으니 양해 바란다. 

 

나는 형이 한 명 있다. 나랑 6살 차이 나니까 올해 딱 서른. 

그리고 우리 형은, 햇수로 7년째 히키코모리 생활 중이다.

거의 1년에 2번 정도 외출하는 수준. 

그 두 번도 집에 제사가 있으면 어른들 피하려고 도피해야해서 나가는 거다.

만약 제사를 우리 가족끼리 지내겠다고 하면 아마 평생 안 나갈 거 같다.

그렇다고 방에서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자기 배고프거나 화장실 가는 거 아니면 절대 안 나오니까.

내가 군생활 중에 휴가를 한 7박 8일 정도 나왔을 때 

나도 친구들 거의 안 만나고 집에 있었던 적이 있거든. 형이랑 딱 3번 마주쳤었다. 

 

안 나오는 것도 나름의 문제지만, 일단 자기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거 같다.

우리집은 현관문 열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앞에 형 방이 보이고 오른쪽에 거실인데,

언제부터인가 집만 들어오면 이상한 악취가 나더라.

왜 그런지 몰랐는데, 우연히 원인을 알게 됐다. 

우리집 화장실이 형 방 바로 앞에 있는데, 형이 부엌에 먹을 거 가지러 나올 때

내가 화장실이 급해서 갔었거든? 그 때 형 방이 빼꼼 열려있었는데 

악취가...... 정말 냄새가 송곳이 돼서 코를 쑤시는 거 같더라. 

딱 그 냄새였다. 집에 들어오면 났던 냄새가. 

생각해보니 형은 샤워를 거의 안 했다. 

진짜 자기도 못 견디겠는지 한두달에 한 번씩은 하는 거 같은데

그런다고 몸에서 나는 썩은내가 가시진 않았겠지. 

실제로 형이 화장실 쓴 직후에 화장실 들어가면

썩은 내가 계속 남아 있어서 숨쉬기가 좀 불편한 적도 많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형 그런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식사 시간이 너무 불규칙적이어서 엄마가 맨날 반찬해놓으면

자기 먹고 싶을 때 방에서 슥 나와서 방으로 가지고 가더라.

그래도 과자는 잘 먹어서 아빠가 자주 사다 놓는데, 

형 화장실 갔을 때 문 열려 있어서 방을 잠깐 봤더니 

과자 봉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방도 청소를 거의 안 하더라.

악취가 날 만한 방이었다. 

 

이런 여러가지 모습들이 있지만, 형이 제일 불쌍한 순간이 따로 있다.

우리 가족이 거실에서 밥 먹고 다 같이 모여서 과일 먹고 TV 보고 있을 때

형 방에서 항상 이런 소리가 나더라.

"씨발!", "뭐 개새끼야 뭐 뭐!"

갑자기 형이 욕을 하더라고. 

처음 들었을 땐 엄마 아빠 다들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문 두들기고 막 그랬다.

그런데 형이 문을 잠궈놓고 끝까지 안 열더라고. 

끝까지 두드리면 더 소리 지르고. 

그래서 그냥 놔뒀는데 7년째 그러고 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집에서 욕이 들리는게 일상이 돼버렸다. 

예를 들어 

 

엄마: 대학교 생활은 좀 어떤데?

나: 뭐 공부하는 건 괜찮지. 나랑 잘 맞는

형: 씨발! 

나: 것 같고, 과외로 돈도 벌고 하니까 생활비도 안 모자라고.

형: 야 개새끼야.

아빠: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뭐 소리만 들으면 이런 상황인거지. 

욕이 들리는 게 당연한 집이라니.

나도 그래서 집 내려가는 거 그렇게 안 즐겁더라.

실제로 잘 안 내려간다 그래서. 

 

 

 

내 핏줄이 저렇게 살다 보니까

인터넷에서 은둔형 외톨이라느니 하는 애들 보면 감정이 복잡미묘하다.

가끔 진짜로 한심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던데, 

속으로 '어휴 병신새끼' 하다가도 형 모습이 자꾸 겹쳐서 죄책감 들고.

참 어떻게 하면 형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울적해서 끄적거려 봤는데, 우리 형처럼 사는 사람들 있으면

딱 한 번만이라도 눈 감고 용기내서 엄마 아빠한테 말 한마디라도 걸었음 좋겠다.

엄마 아빠 많이 외로워하신다. 너가 용기내면 엄마 아빠 기뻐서 그 날 하루종일 웃고 다니실꺼다. 

힘내고, 우리 형도 힘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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